▣ 사고장애(Disorders of Thought)
사고(thought)란 생체 내외로부터의 지각된 자극을 기억이나 상상을 동원하여 해석하고 판단하며, 다른 자극과 통합하여 그 의미를 유추하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개념을 유추해 내는 기능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은 언어로 표현한다. 대단히 복잡한 과정이고, 따라서 약간의 사고장애가 있을 때는 그만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사고란 하나의 관념에서 시작해서 연상을 통하여 어떤 개념을 형성 하게된다.
말로 표현될 때, 어는 한 idea에서 시작하여 적절한 연상과정을 거쳐 조리 있게 어떤 개념을 전달하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름휴가 이야기가 나와서 작년 여름에 친구들과 강릉에 가서 해수욕을 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면,
‘나는 작년 여름휴가에는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강릉을 가서 해수욕을 했다’라고 표현하게 될 것이다.
1) 사고의 형태 및 진행(thought form and stream)의 장애
☞ 자폐적(autistic) 사고 : 자기 혼자에게만 의미가 있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
☞ 강박관념(obsession) : 한 가지 생각에만 계속 맴돌고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본인도 필요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벗어 나려고 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이다.
☞ 우원증(circumstantiality)
ex) ‘나는 작년 여름 휴가에 - 그런데 나는 여름 휴가라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데 우리 회사는 휴가를 여름에는 3박4일만 가라는 거야. 그래서 내가 지난번에 우리 과장에게 꼭 그럴 거 있냐고 물었지. 그 과장이라는 사람 말이야, 술을 얼마나 좋아 하는지, 술을 한번 마시면 정신이 없도록 마셔요. 너 요새 나온 청하라는 술 알아? 그거 맛이 꽤 좋아. 여하튼, 친구들하고 강릉을 갔었다구. 해수욕도 하고 재미있었지.’
이 예에서와 같이, 엉뚱한 연상에 의하여 한참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원래 자신이 목표로 한 이야기로 돌아오는 경우를 말한다. 조증에서 흔하고 정신분열병에서도 관찰된다.
☞ 빗나간 사고(tangentiality)
위의 예에서 다른 이야기로 빠져서 결국 강릉 갔었다는 원래 할 이야기를 잊어버리고 다른 이야기만 하다가 마는 경우를 말한다. 마찬가지로 조증에서 흔하고 정신분열병에서도 관찰된다.
☞ 사고의 비약(flight of idea)
연상의 과정이 대단히 빠르게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연상이 전체적인 논리성을 갖추지 못하고 단편적인 연결만 되는 경우가 많다. 조증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ex) 질문 : “지난 여름휴가에 뭐했니?”
답 : “지난 여름휴가엔 ( ) 단팥죽을 먹었지.”
(환자는 보통 말하는 정도인 이 동안에 여름 - 덥지 - 시원한 아이스크림 - 겨울엔 따뜻한 단팥죽이라는 연상까지 된 것이다.)
☞ 사고의 지연(retardation of thought)
사고의 비약과는 반대로 연상의 속도가 대단히 느려서 사고 진행이 느리거나 아예 연상이 안 되는 경우. 우울증이나 정신분열병에서 나타난다.
☞ 사고의 중단(thought blocking)
ex) 대답 : “나는 작년 여름휴가에 친구들 하고”
(한참 기다린 후)
질문 : “무슨 말을 할려고 한거니?”
대답 : “기억이 안나” 혹은 “우리 저녁에 뭐 먹을까”
이 예에서와 같이 사고의 흐름이 갑자기 멈추는데, blocking이란 다음 말을 생각하기 위해서 말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다음 생각이 없어져서 말을 멈추게 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을 하게 될 때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정신분열병에서 나타나고 다른 병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 연상의 이완(loosening of association)
연상은 전체적인 논리성을 유지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위의 예들과 같이 연상이 상황에 적합하지 않고 논리성을 상실하게 되면 연상의 이완이 있다고 한다. 즉, 사고장애의 기본이 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 보속증(perseveration)
ex) “성함이 뭐죠?” -> “홍길동이요.”
“나이는요?” -> “홍길동이요.”
“나이말이에요” -> “홍길동이요.”
외부에서 어떤 자극이 들어오건 하나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경우를 말한다. 기질성 뇌증후군에서 나타난다.
☞ 관련 없는 대답(irrelevant)
연상이 극도로 이완된 경우를 상상해 보자. “지난 여름 방학 때 뭐했니?”라는
질문에 자기 나름대로 (남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상을 하여 (대개는 autistic thinking을 하는 경우일 것이다) “수학 공부 해야 돼”라고 대답을 한다면 irrelevant 하다고 한다. 우리말로 ‘동문서답’에 해당한다.
☞ 지리 멸렬(incoherent)
연상이 극도로 이완된 상태다. “지난 여름에--, 종로에 가면--, 철수가 스키 타다가---, 영화를 보다가 짜장면 엎질렀어”와 같이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때이다. 더 심해지면 “여름 소련 바위 바나나”와 같이 단어만 나열하게 된다. 이를 word salad라고 한다.
☞ 신어조작증(neologism)
‘청맘돈’ - ‘청량리에 있는 맘모스백화점에 상점을 내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신이 만든 단어.
‘예월’ - ‘하느님이 언젠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 달에 만들 나라의 이름’
이상과 같이 자기만이 아는 의미를 지닌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는 것.
autistic thinking의 결과인 경우가 많고 delusion과 관계있는 경우가 많다.
거의 정신분열병에서만 나타난다.
즉, 사고의 흐름을 관찰하여 연상의 이완이 없는지, 연상의 속도는 정상인지, 연상이 전체적인 논리성을 결여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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